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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거나 기침을 할 때 소변이 찔끔 새어 나온 경험이 있으신가요? 나이가 들면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요실금입니다. 30세 이상의 40%가 넘는 여성들이 경험하며 중년 이후에는 더욱 많이 발생합니다. 방치하게 되면 신장질환이나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찔끔찔끔 이 주는 스트레스의 주범 요실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실금이란
요실금이란 소변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곤란한 증상입니다. 중년 이후의 여성, 신경성 질환 환자, 노인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치료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생명에 위험이 되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고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등에서 신체적 활동을 제약하며 개인의 자긍심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질환입니다. 최근 평균 수명이 연장되어 노령층이 증가하면서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40% 정도가 요실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여성의 경우 임신으로 인해서 골반근육 약하로 인하여 요도나 방광경부가 아래로 쳐지게 되어 요실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골반근육 약화는 출산 시 골반근육이나 근막, 인대 및 신경 등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그때 향후 손상부위가 회복되지 않았을 때 골반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경기가 되면 점차 근육이 약해져 비만해지거나 출산이 많거나 난산이 있을 때 요실금의 빈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종류
뛰거나 걸을 때 또는 웃거나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상승하면서 소변이 나오는 경우를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서는 등 배에 갑자기 힘을 줄 때 발생하게 되며, 신경손상으로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거나 요도를 지탱하고 있는 골반의 근육이 약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경기의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렵다는 생각이 들면 나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새어 나오거나 변기에 앉기도 전에 새어 나오기도 합니다. 방광의 신경과 근육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게 되며, 방광 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집니다. 복압성과 절박성이 합쳐진 형태의 복합성 요실금은 기침을 할 때도 새고 소변이 마려워도 새어 나오게 됩니다. 일상생활에 심한 불편함을 줍니다. 어디를 가는 것도 힘들고 버스를 타거나 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흘러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당뇨, 파킨슨 병, 척추손상 등을 앓고 있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치매, 정신 질환, 방광질 누공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
요실금의 심한 정도는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침, 재채기, 뜀뛰기 또는 무거운 것을 들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를 1단계, 앉았다 일어설 때, 걸어갈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 적은 신체적 움직임에도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를 2단계, 서 있는 자세에서도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가 3단계입니다.
◆치료
크게 약물이나 골반 운동 그리고 전기자극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구분됩니다. 또한 치료의 선택에 있어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의 구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진단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복압성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는 골반근육 운동이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요법이 효과적입니다. 절박성의 경우는 수술보다는 약물 투여와 방광 훈련이 주된 치료가 됩니다.
◆예방 및 생활 습관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골반근육 운동을 하면 골반 근육이 강화되어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요실금이 있는 환자에서 유용할 수 있으며 절박요실금을 가진 경우에도 효과적이며 골반근육 운동을 장기간 했을 때 효과적이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게 되면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됩니다. 시간표에 따라 배뇨를 하게 되면 요실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방광에 자극을 주는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커피,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및 매운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 운동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을 긴장시켜 주어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영이나 유산소 운동 등 전신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요실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하루에 6~8잔의 물을 마시면 소변이 묽게 되고 변비를 예방해 줍니다. 변비가 심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