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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밭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해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식재료 중 하나로 사계절이 제철 음식이지만,  특히 첫서리가 내린 후 수확하는 가을무는 아삭아삭한 맛은 물론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과 시원한 단맛을 냅니다.  재배 시기에 따라 봄 무, 여름 무, 가을 무, 겨울 무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가을 무가 맛과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콤한 시원한 깍두기, 시원한 국물, 달콤 짭짜름한 조림까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가을 무의 효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을 무의 효능

  •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는 '다이아스테이스'  : 우리 선조들은 소화가 안 될 때 동치미 한 사발을 퍼서 벌컥벌컥 들이켰는데, 본초강목에 따르면 무는 소화를 촉진하고 오장을 다스려 몸을 가볍게 하며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때문에 예로부터 무는 소화를 돕는 천연 소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와 다이아스테이스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단백질과 지방의 분해를 도와 소화를 촉진합니다.  이로 인해 속 쓰림, 위산 과다 그리고 더부룩함과 같은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다만, 다이아스테이스와 같은 효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날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기관지 보호제 역할을 하는 '시니그린' : 기침이나 목이 아플 때 무을 섭취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에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무의 톡쏘는 맛을 내는 성분입니다.  시니그린 성분은 체내 기관지 점막 기능을 강화시켜 기침 증상을 완화하고, 가래를 묽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메틸메르캅탄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감기균을 억제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무에 풍부한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예방하고 체내 독소를 없애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는 감기와 목 통증 완화에 좋은 자연식품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 면역력 강화제 '비타민'이 무려 사과의 10배 : 언뜻 보면 채소인 무보다 새콤달콤한 사과에 비타민이 더 많다고 생각하실텐데, 놀랍게도 무에는 비타민 C가 사과의 10배, 20~25mg 정도로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 노화를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무에는 비타민 A, B, C와 함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신진대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우리 선조들도 겨울철 먹을 것이 없어 기운이 떨어질 때 땅속에 저장해 둔 무로 영양을 보충했다고 합니다.  다만, 비타민 C는 무 껍질에 가득하기 때문에 무를 드실 때는 껍질을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다이어트 보충제 역할을 하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 무의 매운 맛을 내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혈류량을 늘려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질수록 지방 연소가 잘 되어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무에는 아스타이제와 아밀라아제와 같은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단백질과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무는 94%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높여주고, 내장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데도 기여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에 탁월한 식품입니다.
  • 장의 활동을 촉진하는 '리그닌' : 무를 섭취하면 소화 능력이 향상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에는 리그닌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섬유질의 일종으로 장의 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위장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무를 꾸준히 먹으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져 숙변을 제거하고 변비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가을 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무는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다이아스테이스 등 무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는 열에 약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화 효소나 비탄민이 껍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 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무는 잎이 푸르고 단단하며, 잔뿌리가 많지 않은 것이 맛있는 무입니다.  되도록 묵직하고 뿌리 쪽이 통통해야 맛이 좋습니다.  초록색 부분이 넓을수록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 오이와 상극인 무...등푸른 생선 조림엔 무가 최고

인삼보다 좋다는 가을무지만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음식이 있는데, 바로 오이입니다.  오이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비타민 C를 파괴하기 때문에 무와 오이를 같이 생으로 먹으면 무에 함유되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 C가 산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무는 등 푸른 생선과 궁합이 좋습니다.  고등어조림, 꽁치 조림, 삼치 조림 등 생선 조림을 할 때 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달큼한 무가 먹고 싶어 생선 조림을 하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무에 들어있는 유황화합물은 고등어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생선에 부족한 비타민, 소화 효소 등을 채워주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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