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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아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렸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점점 심해진다면 백일해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급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백일해 통계작성을 이후 13년 만에 첫 사망자가 발생하여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 첫 사망자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백일해 확진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했다고 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1차 생후 2개월, 2차 생후 4개월, 3차 생후 6개월에 접종하게 되는데, 해당 영아 환자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대상였으나 미처 접종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백일해가 감기와는 어떻게 다른지와 증상 미치 예방접종이 왜 중요한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일해 란?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그람 음성균)에 감염되어 발행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흡'하는 소리, 발작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2주 이상 독특한 기침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기침을 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됩니다.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고 해서 붙여진 백일해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도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충분히 걸릴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단순 감기처럼 콧물과 가벼운 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한 발작적 기침으로 발전합니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숨쉬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백일해가 감기와 다른 점
백일해는 흔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서 초기에는 단순 감기로 여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와 달리 훨씬 더 심각한 질병으로 기침이 오래 지속되면서 호흡 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지속되는 기침 : 감기는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백일해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10일이며, 첫 1~2주 간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을 동반하다 점점 증상이 심해집니다. 매우 심한 발작성 기침이 하루 평균 15회 이상 기침을 하고 숨을 들이쉴 때 높은 '흡'소리가 나면 백일해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소아의 경우 기침을 하는 동안 얼굴이 파래질 수 있고 구토를 하는 등 증세가 4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기침이 서서히 줄면서 회복됩니다
- 기침 소리 :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백일해는 기침 후 숨을 들이쉴 때 '흡'하는 특유의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가 나는 이유는 기침 후 갑자기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발생하는데, 이는 감기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특징입니다.
- 호흡 곤란 : 백일해는 심한 발작성 기침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백일해로부터 영유아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사람들, 예를 들어 영아의 부모, 조부모, 산후조리원 근무자, 의료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영유아는 필수접종이며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영유아 :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받으며, 이후 생후 15~18개월 4차 접종 후 4~6세 때 5차 접종을 하게 됩니다.
- 청소년 : 영유아 때 받은 예방접종은 주사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로, 청소년기의 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11~12세에 부스터 샷을 접종하며, 이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 임산부 : 생후 첫 예방접종 전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임산부는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맞아 아이가 면역을 가지고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성인 : 40세 이상 성인 중 백일해 예방접종(Tdap)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Tdap을 1회 접종 후 Td를 2회 접종하며,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10년이상 경과하였을 경우 처음 1회 Tdap을 접종하고 이후 10년마다 Td 1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백일해 예방과 관리
- 예방접종 :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예방접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주기적으로 Tdap 예방접종을 맞아야 합니다. 백일해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아기와의 접촉을 피하고,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위생관리 : 백일해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전염병 예방 수칙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는 하루 최소 3회 자주 환기해 주시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부작용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가 붓거나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한 발열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주로 며칠 내에 사라집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피로감 혹은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소아는 주사 후 발진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는 경미하게 지나갑니다. 체온이 39℃ 이상의 고열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아주 드문 사례 입니다.
오늘은 백일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추워지는 날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입니다. 모든 병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찾아오는 만큼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