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간식을 꼽으라면 옥수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옥수수는 예로부터 여름철 대표 식품으로 쌀, 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 중 하나로 적은 일손으로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어 "순금의 열매"라고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냉이, 옥시기 등으로 불리는 작물로 과거에 쌀이나 보리를 재배하지 못하는 산간 지대에서 식량 대용으로 재배했습니다. 지금은 여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간식으로 자리 잡은 옥수수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수수의 효능
옥수수는 탄수화물이 30% 가까이 되는 곡류군 식품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비타민 B1, B5, C 게다가 마그네슘까지 함유되어 있는 좋은 식품입니다. 칼륨과 비타민 B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 속대에는 베티-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을 억제하고, 잇몸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옥수수 속대 추출물이 잇몸 질환 치료제의 성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성분은 면역 증진과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옥수수수염은 이뇨 작용으로 부기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옥수수 씨에는 레시틴, 비타민 E, 리놀레산이 풍부해 옥수수 씽에서 추출한 기름은 피부 건조와 노화 및 습진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좋은 식품입니다. 옥수수는 인체의 에너지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인 비타민 B 콤플렉스를 상당량 함유하고 있는 식재료로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체력을 보충하는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는 이밖에도 영양소의 대사, 신경 기능, 호르몬의 합성 등의 조효소로서 기능하는 바가 매우 큰 필요 양양소이기도 합니다.
옥수수의 종류 : 찰옥수수 VS 단옥수수 VS 초당옥수수
옥수수의 종류는 알의 모양과 조성 등에 따라 나누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것은 찰옥수수이고, 찰옥수수보다 단맛이 있는 단 옥수수, 단맛이 매우 강하고 아삭한 식감의 초당옥수수가 대표적입니다.
- 찰옥수수 : 풋옥수수의 한 종류로 우리나라에서 수확하는 대부분이 찰옥수수 입니다. 찰옥수수는 씨눈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이 찰기가 있는 전분인 아밀로펙틴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진 맛과 식감이 특징이며, 껍질이 얇아서 먹을 때 씹는 질감이 부드럽습니다. 대부분 쪄서 간식으로 이용하며 찰옥수수의 쫀득한 식감은 쌀과 혼합하여 밥을 지어먹기에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강원도는 옥수수를 이용한 음식이 잘 발달했는데, 강냉이밥, 강냉이수제비, 강냉이 범범과 같은 주식과 함께 옥수수 설기, 옥수수 보리개떡, 올챙이 묵과 같은 별식도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단 옥수수 : 찰옥수수보다 노란색을 띠면서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통조림 옥수수의 재료가 바로 단 옥수수입니다. 단 옥수수는 씨눈을 제외하고 알 대부분이 당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당분 함량이 7~8%선으로 일반 옥수수에 비해 높고 찰기는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 옥수수는 찰옥수수에 비해 섬유질 함량이 적고 알 껍질이 얇아서 삶아서 간식으로 먹기도 하지만,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통조림 이름으로 유명한 Sweet corn(스위트 콘)은 단 옥수수의 영문명이 기도 합니다.
- 초당옥수수 : 단옥수수의 한 종류로 초당옥수수의 "초당:은 지역 이름이 아닙니다. 옥수수가 많이 나는 지역이 강원도이기 때문에 강원도 "초당:에서 나는 옥수수로 오해하기 쉽지만, "단맛을 뛰어넘는다"는 뜻으로 매우 단맛이 강한 옥수수를 의미합니다. 영문명도 Super sweet corn(슈퍼 스위트 콘)입니다. 초당옥수수는 당분 함량이 23~30%로 단 옥수수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많습니다. 도한 수분 함량이 많아서 베어 물면 수분이 사방으로 튀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으면 달콤한 과일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요즘은 요리 재료로도 많이 쓰이는데, 튀김용, 냉동용, 간식용 등으로 그 쓰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궁합이 좋은 식품...우유, 달걀, 콩
옥수수는 영양이 풍부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한 아미노산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한 아미노산이란 식품에서 가장 적은 양으로 발견되는 피루스 아미노산을 말합니다. 옥수수의 제한 아미노산은 라이신과 트립토판입니다. 즉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게 되면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섭취가 제한되므로 결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인신이 결핍되면 근육 손실 및 피부 손상, 기억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트립토판은 섭취량의 3% 정도가 나이신으로 합성되기 때문에, 트립토판 부족은 니아신 결핍증인 펠라그라 증상 중 하나로 피부 질호 나을 야기하고 우울증,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거나 많이 먹는 경우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어 보완을 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식품으로는 우유, 달걀, 콩을 들 수 있습니다. 우유나 유제품에는 라이신이 풍부하므로 옥수수와 함께 우유, 치즈를 함께 곁들이면 좋습니다. 댤걀이나 콩에는 라이신뿐만 아니라 트립토판도 풍부합니다. 그러므로 두부와 옥수수를 함께 버무려 튀김 요리를 하면 훌륭한 영양 간식이 됩니다. 또 콩국수나 오믈렛에 옥수수 알을 추가하여 식감을 더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삶지 말고 쪄야 제맛인 옥수수
옥수수를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조리하면 좋을까요? 농촌진흥청에은 옥수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물에 담가 삶는 것보다 찌는 방법을 추천했습니다. 찰옥수수의 경우는 속껍질이 2~3장 붙어잇는 상태로 찌게 되면 수분이 유지되어 더욱 촉촉하고 쫀득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센 불로 20~30분 정도 쪄서 10분간 뜸을 들이면 됩니다. 단 옥수수와 초당옥수수 또한 쪄서 먹어야 단맛이 저하되지 않습니다. 특히 초당옥수수는 이미 단맛과 풍미가 강하므로 설탕이나 소금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옥수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옥수수만 주식으로 먹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중국의 바마현 사람들도 옥수수와 쌀을 섞어 죽을 끓여 먹거나 옥수수 죽에 화마 즉 대마를 섞어 먹습니다. 하지만 옥수수도 과식하면 장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 위장이 냉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만인 사람도 옥수수를 많이 먹지 않아야 합니다. 옥수수 가루의 100g당 열량은 쌀, 보리와 비슷한 360kcal가량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콘칩이나 팝콘의 열량은 각각 539, 503kcal나 되므로 다이어트와는 상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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