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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자리에서 무의식 중 '꺼억' 트림 때문에 당황스럽고 민망한 상황을 경험하셨던 분들 계실 겁니다. 트림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위 속의 가스가 입 밖으로 내뱉은 생리 현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20~30회 정도의 가스 분출을 하며 이 과정에서 식도 괄약근이 떨리면서 '꺽'같은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때문에 남들에게 창피할 뿐만 아니라 예의 없어 보일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들에 비해 유독 트림이 잦고, 배에서 가스가 빠지는 듯한 '꾸르륵' 소리가 심하게 들린다면 "공기연하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뱃속에 가스를 가득 채우는 공기연하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입으로 들어간 공기가 트림으로 나오는...공기연하증
공기연하증이란 식사 시 음식물과 함께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셔 장 내에 가스가 차는 증상을 말합니다. 평상시 식사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껌, 사탕, 탄산음료를 많이 먹거나 빨대를 자주 쓰는 경우, 흡연을 많이 하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이 있는 경우에 공기연하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습관이 있다면, 밥을 천천히 먹는 습관과 함께 음식을 잘게 씹어 삼키도록 해야 합니다. 공기를 많이 삼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껌, 사탕,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빠른 속도의 식사를 하다 보면 평소보다 트림이 자주 나올 수밖에 없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과다인 상태도 트림을 자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무의식 중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위까지 흘려보내지 않고 식도에서 내뱉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다행히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게 특징으로 잘못된 호흡법 등을 교정하여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원인에 따른 대처 방법
공기연하증은 특정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허겁지겁 빠르게 식사하는 습관이 있다면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껌이나 사탕, 탄산음료는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말을 불필요하게 많이 하지 않고, 입을 닫은 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공기연하증이 있다면 소화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꼭꼭 잘게 씹어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고 호흡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가 막혀 있으면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는데, 식사할 때의 습관을 바꾸더라도 코로 호흡이 어려운 상태에서는 구강호흡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강호흡은 안면비대칭, 수면 장애, 구강 건조증, 치주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치료해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외에 스트레스 때문에 공기연하증을 앓는 경우라면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의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는 공기 양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 습관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증상이 어어진다면 뱃속 가스를 제거하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연하증이 있는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시행했을 때 66.7%의 환자들이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치료 후에도 잘못된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공기연하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더불어 원인 개선을 지속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