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속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공복은 위장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고 비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아침 식사는 장시간의 공복 상태에서 먹는 첫 음식으로 야식을 먹지 않았다면 12시간 이상 빈속을 유지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아침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진대사의 촉진은 물론이고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굶게 되면 점심에 폭식을 하게 될 수 있고 에너지가 빠르게 소진되어서 단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그만큼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아침을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공복에 먹으면 좋은 음식과 먹으면 안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

• 미지근 한 물 : 아침 공복에 물 한잔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상 후 미지근 한 물 한잔을 마시면 물이 충분히 공급되는 것과 함께 위와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모든 소화 기관을 활기차게 움직이게 하며 이때의 자극은 위와 장을 깨어나게 하는 신호로 이 상태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 소화액이 충분히 분비되어 소화가 잘 되고 배설이 촉진됩니다.  또한, 자는 동안에는 호흡과 땀으로 인해 수분이 500ml~1l 정도 방출되면서 수분 부족으로 인한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체내에 흡수가 잘 되는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이 좋으며 이는 아침에 잘 발생하는 심근경색과 뇌경색의 위험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 사과 : 하루에 사과 한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은 사과의 효능을 잘 표현한 외국의 속담입니다.  사과에는 각종 영양서와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되는 건강식품입니다.  우리 몸은 땀, 소변, 대변 등 다양한 형태로 몸속 독소를 배출하며 유일하게 고체 형태로 독소를 배출하는 건 대변으로 가장 많은 양의 독소가 대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데 하루 중 아침 식사 후에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할 때이므로 아침 식사 후 변을 보는 것이 좋은데, 사과에 풍부한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와 펙틴 성분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줍니다.  특히 펙틴은 끈끈한 성질이 있어 장내의 수분을 흡수해 크게 불어나며 부풀어진 벡틱은 대장에 쌓여 단단해진 변을 부드럽게 해 배변을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사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해주는 작용을 하며, 플라보노이드 종류인 퀘르세틴 성분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데 이러한 혈관 기능 개선으로 혈관 확정을 촉진해서 결과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위염이나 위궤양 등 평소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빈속에 먹을 경우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속 쓰림을 보완하는 양배추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양배추 : 자는동안 수분, 음식물이 끊긴 위는 독한 위산과 자극 물질들로 인해 아침 기상 직후 우리의 위장은 무척이나 민감해져 있습니다.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없는 사람도 속 쓰림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는 천연 항궤양 물질로 위벽이 헐거나 늘어졌을 때 회복시킬 뿐 아니라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식사 전 양배추를 먹으면 비만과 더불어 당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 메뉴 중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를 우선 섭취하면 소화기에 도달한 식이섬유는 당질과 지질을 방어하는 역할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이 크게 상승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 계란 : 우리 몸은 자는 동안에도 단백질 분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단백질은 포만감이 높아 허기가 지는 것을 늦추며 에너지를 충전해 활기찬 아침을 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계란은 체내 단백질 흡수율인 단백질 생체 이용성이 1위인 식품으로 계란 하나엔 단백질이 약 6g 정도 들어있어 하루 두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 단백질량의 약 20%를 채울 수 있습니다.  영양가가 풍부한 것은 물론 체중 감량 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에 먹는 계란은 수면에도 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계란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는데, 계란을 통해 섭취된 트립토판은 낮에 햇볕을 받아 세로토닌으로 바뀌고 밤에는 수면을 유도. 유지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으로 전화되어 숙면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계란 섭취 시에는 노른자를 반드시 함께 먹어야 트립토판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오트밀 : 사람은 수면 중에 체온이 1도 정도 내려가게 됩니다.  체온이 떨어지면서 뇌의 활동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에너지를 잘 공급해야 뇌 기능도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뇌신경이 둔해져 무기력해지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학습 능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뇌에 필요한 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포도당이며 탄수화물을 통해 얻어지는데 귀리는 건강한 탄수화물과 섬유질,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아침에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서서히 소화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오전 내내 공급해 줍니다.  더불어 귀리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은 체내에서 물리적 성질인 점도가 증가해 담즙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배출 시는데 이때 간은 새로운 담즙을 생성하기 위해 콜레스텔롤을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줍니다.

▶ 아침에 먹으면 안 좋은 음식

• 오렌지, 파인애플과 같이 산성성분이 높은 과일 : 비타민 C가 풍부해 활기 회복에 좋은 오렌지는 아침에 먹게 되면 속쓰림이 생기기 쉽습니다.  오렌지는 산도가 높기 때문에 민감해진 위 벽을 자극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위산의 분비가 많아지면 속 쓰림은 물론 위염, 위궤양의 위험이 높아지고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레몬, 파인애플, 자몽과 같은 과일도 마찬가지로 산성이 있어 아침 공복에 먹기엔 추천하지 않습니다.
• 토마토 :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유명한 토마토는 아침 공복 상태에는 주의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토마토에는 타닌산과 펙틴이 들어 있는데, 타닌산은 위장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속 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펙틴은 위산과 결합하면 용해가 쉽지 않은 덩어리가 되기 때문에 소화가 어려워지고 더부룩함, 복통과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 고구마 :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높은 고구마를 아침으로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아침 공복에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달달한 고구마는 혈당을 빠르게 높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분이시라면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구마는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탄닌산과 아교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속 쓰림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 우유 :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꼽히는 우유를 아침에 빵이나 시리얼과 함께 우유를 함께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소화력이 약해져 있어서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을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소화 불량이나 복부 불쾌감, 복부 평만 등의 소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우유 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들어있어 위산 분비가 증가하는데, 공복일 때 위산이 과다하게 생성되면서 위염이나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아침 우유는 최악입니다.  우유에 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해 속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유를 마신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복부 팽만감,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당불내증이 없더라도 공복에 차가운 우유를 마시면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셔야 합니다.
• 바나나 :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이 지속되며 먹기 간편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복에 바나나만 먹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바나나에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데 공복에 먹으면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이 약한 사람이 공복에 식이섬유가 많은 바나나를 먹게 되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커피 : 바쁜 아침, 출근 후 쳐지는 몸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한잔하기도 합니다.  모닝커피는 잠을 깨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위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카페인은 위 점막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하부 식도 괄약근의 수축을 방해해 위산의 역류까지 유발합니다.  특히 평소 위염,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카페인의 섭취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공복에 커피를 마시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바로 식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식단 소화작용에 도움이 되고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음식들로 조금이라도 건강 챙기기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