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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찾아오는 불청객 "기미"

하뉘바람_현 2023. 5. 10. 17:04

목차



    1. 기미란 무엇인가?

    기미는 주로 얼굴에 나타나는 거무스름한 얼룩점을 의미합니다.  불규칙한 모양,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이 노출 부위,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 임신, 경구 피임약 혹은 일부 항경련제 등의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주로 좌우 대칭적으로 뺨과 이마, 눈 밑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게 됩니다.

    2. 원인은?

    기미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호르몬입니다.  임신의 표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임산부의 50~70%에게 기미가 생기며 많은 사람들이 처음 기미가 생긴 시기가 임신했을 때라고 기억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피임약 역시 4명 중 1명 꼴로 기미를 일으킵니다.  두 번째는 햇빛입니다.  햇빛 중에서도 자외선이 문제가 됩니다.  자외선은 우리 피부에 있는 색소 중 검은 색소인 멜라닌을 형성하는 세포를 자극하여 멜라닌을 많이 형성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해변가에서 몸을 태우면 피부가 검어지듯 기미 역시 햇빛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미는 여름철에 심해지며 햇빛이 약한 겨울철에는 흐려지게 됩니다.  또한 기미는 햇빛을 받는 노출 부위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외부 노출이 없는 겨드랑이나 엉덩이 등에는 기미가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 번째는 유전적인 소인이 관여됩니다.  종합적으로 이야기하면 기미는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임신이나 피임약 같은 호르몬의 변화에 이어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위 세 가지 원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임신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만 기미가 생기지는 않으며 일부에서는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에 기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3. 여자에게만 생기는 걸까?

    흔히 호르몬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인 임신으로 인해  기미가 생기기 때문에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남자라고 예외적이지는 않습니다.  기미 환자의 약 10%가 남성이며 최근에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치료를 원하는 남자 기미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4. 얼굴에만 생길까?

    기미의 가장 중요한 악화 요인이 자외선이기 때문에 노출 부위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단지 얼굴이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얼굴에 기미가 가장 많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여름철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목이나 팔등에도 기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 중에서도 햇빛을 많이 받는 부위에 기미가 주로 생기기 때문에 눈 밑 정상이나 광대뼈 부분부터 기미가 나타나 마치 안경을 낀 것 같은 기미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운전하는 분들의 경우 차창을 통해 햇빛을 더욱 많이 받는 왼쪽 뺨에 기미가 더 진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5.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기미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차단입니다.  철저한 햇빛 차단 없이는 어떤 기미 치료도 효과를 기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임신과 관련된 기미의 경우 햇빛 노출에 주의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많으나 잠시라도 방심하면 일생 기미로 고생하게 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햇빛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긴 외출 시에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를 보살피는 잠시라고 하더라도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들이 쌓이면 피부에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을 포함하여 목, 팔, 손 등 같은 노출 부위에 철저하게 바를 필요가 있습니다.  흐린 날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맑은 날의 60% 정도의 강도로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이 아니라면 흐린 날 역시 햇빛 차단에 신경은 써야 합니다.  기미뿐만 아니라 검버섯과 주름 역시 햇빛이 주범입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일상적인 사용은 미래의 피부를 위한 가장 큰 투자일 겁니다.

    6.  약은 효과적 일까요?

    몇 종류의 바르는 약이 꽤 효과가 있습니다.  수개월간 꾸준히 바르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비방이라는 허울에 사제 기미약을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들은 유해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설명서가 없는 기미약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7. 레이저로 없애는 것이 가능할까?

    기미가 항상 레이저에 잘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는 낮은 출력을 사용하는 레이저로 기미가 악화되지 않도록 약하게 여러 번 치료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기미라고 생각한 병변이 오타 모반이나 주근깨, 잡티인 경우도 있고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레이저 시술은 꼭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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