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의 계절... 아폴로 눈병의 증상과 원인

장마가 주춤한 탓에 오늘 하루는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철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입니다.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 데다, 미세먼지와 물놀이 등이 눈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물놀이를 갔을 때와 사람이 많은 곳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엔테로 바이러스, 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아폴로 눈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급성출혈결막염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 결막염의 하나로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합니다.  눈병의 발병 시기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던 시기와 일치해 이러한 별명이 붙었습니다.  아래 눈꺼풀을 당겼을 때 분홍색으로 보이는 검결막 부위에 엔테로 바이러스 제70형이나 콕사키 바이러스 A24형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 질환이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전파력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감염자는 적어도 4일간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으며, 잠복기가 짧아 한번 전파가 시작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주로 감염 경로는 감염자의 눈 분비물과의 직접 접촉과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이 있습니다.  사람끼리 접촉하거나 세면도구, 출입문의 손잡이,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 등 물체를 통한 접촉을 통해서 전이될 수 있고 유치원, 학교, 회사 등과 같은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결막염의 원인 바이러스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결막염에 걸렸다 회복했다 하더라도 다른 결막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치유가 된 이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인이 자각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눈의 통증이나 이물감, 눈부심, 다량의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한쪽 눈을 시작으로 점점 반대쪽 눈으로 급속도로 퍼집니다.  단순히 눈만 아픈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해 미열과 피로감, 전신 근육통을 동반하는 열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결막의 부종이 생겨 눈 전체가 부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발병 시 두통이나 오한, 인후통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폴로 눈병은 신속한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빠른 시일 내로 완치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결막염이라서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거나 눈이 많이 부어오른다면 소염제를 복용할 수도 있지만 보통 10일 정도 기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레 치유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드물지만 간혹 아폴로 눈병에 걸린 후 수개월 뒤에 사지마비나 뇌신경 마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폴로 눈병이 아니더라도 결막염으로 예상되는 증상이 발생할 때는 빠른 시간 내로 안과를 내원하셔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법

아폴로 눈병은 보토 약 10일 정도의 기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2차 감염 및 각막상피혼탁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 경구약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바깥 활동 후에 손으로는 꼭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아야 합니다.  렌즈는 잘 세척하고 착용 전후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유행성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수영장과 같은 대중 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개인 물품은 타인과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수건, 안약, 화장품 등으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아폴로눈병 감염 예방 수칙

1.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한다.
2.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4.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5. 안질환에 걸린 환자의 경우는 증상완화 및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하여 안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6. 결막염이 유행하는 동안에는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은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