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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피어난 벚꽃을 보니 이제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포근해진 날씨와 더불어 4월의 제철 해산물들도 맛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컨디션이 난조인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 먹으면 보약이 되는 음식들이 있는데, 이 음식들은 지금 이 시기에 먹었을 때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은 제철음식입니다. 영양 성분과 맛이 최고치에 달한 4월 제철 해산물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효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
봄철은 주꾸미가 알을 낳기 위해 해안가로 모이는 시기로, 이때 주꾸미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가장 좋습니다. 낙지와 닮은 꼴이면서도 크기가 작은 주꾸미는 타우린이 풍부하여 천연의 특효 회복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우린은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근육의 에너지 생성을 돕고 심장과 혈관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꾸미 100g당 타우린 함량이 무려 1,600mg에 달하는 반면, 낙지는 850mg, 오징어는 320~430mg 정도입니다. 성인 기준 일일 타우린 섭취 권장량이 1,000mg인 것을 고려할 때 한 끼 식사로 주꾸미를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섭취량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필수 아미노산 성분 중 하나인 아르기닌이 1,549mg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아르기닌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장어(1,068mg)에 비해서도 높은 함량입니다. 아르기닌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주꾸미가 스테미너 회복에 탁월함을 의미하며, 특히 봄철 피로를 느끼는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 해독 능력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메라-3 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의 뇌신경세포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이는 아이들의 지능 발달뿐만 아니라, 성인의 뇌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꾸미를 고릴 때는 알이 풍성하게 들어있고, 머리와 몸통이 탱탱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또한 빨판이라고도 불리는 흡반이 다리에 뚜렷하게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을 할 때는 머리 부분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뒤집고, 먹물 주머니를 제거한 후 소금과 밀가루를 이용해 해감하면 됩니다.
◈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키조개
조개에는 단백질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키조개의 경우 아연, 칼슘, 철 등이 많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풍부해 어린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지방, 저칼로리로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무기질 중 아연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과 인슐린, 성호르몬의 작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단박질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한 뼈, 근육 건강, 혈액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심혈관을 보호하고 간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C 등의 영양소로 면역력 강화, 대사 활성화 등 다양한 면에서 효능이 있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참다랑어
참치라고도 불리는 참다랑어는 부위별로 다른 색깔과 식감이 매력적인 생선으로 4월부터 6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참다랑어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가 약 34.6% 가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연어나 고등어, 전갱이 등 다른 등 푸른 생선에 비해서도 높을 함량입니다. DHA는 뇌의 뉴런을 보호하고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등 뇌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DHA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만큼 혈압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참다랑어의 불포화지방산이 혈액 응고를 막고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1~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다랑어는 회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선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신선한 참다랑어를 고르기 위해서는 색뿐만 아니라 줄무늬 결이 일정하고 육질이 촉촉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참다랑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피가 완전히 빠지지 않은 경우 표면에 혈액이 응고된 붉은색 반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했거나 변질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먹는 데는 문제는 없지만 되도록 반점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 철분이 풍부한... 바지락
바지락은 한여름을 제외하고 어느 때나 수확이 가능하지만, 특히 3월~4월 사이에 살이 가장 통통하고 영양소도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바지락이 여름철 산란기를 준비하기 위해 3월부터 갯벌 속의 유기물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바지락은 100g 당 2.68mg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100g당 2.6mg의 철분이 들어있는 소고기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또한 바지락에는 비타민 B12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신경 기능 및 혈액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뇌 기능을 촉진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뇌 기능을 촉진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식이 섬유가 풍부하여 장내 유익균을 늘려 원활한 소화, 변비 예방, 대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선한 바지락을 고르기 위해서는 껍질이 깨지지 않고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입이 열려 있는 경우 이미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 4월을 지나 여름에 접어들면 바지락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산란기에 들어 맛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식중독을 유발하는 패류독소를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이 풍부한... 미더덕
미더덕은 바다의 옛말인 "미"에 육지 식물인 "더덕"이 합쳐져 '바다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을 가진 해산물입니다. 미더덕은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을 포함하고 있는데, 몸속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EPA는 세포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전을 억제해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입니다. 아우러 수분과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미더덕은 단백질이 많고 칼슘, 인, 철, 비타민 C도 소량 들어있어 콩나물과 궁합이 아주 좋다고 하니다. 콩나물이 미더덕의 비타민 C를 강화해 주고 영양의 균형을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콩나물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미더덕 고유의 향미를 강조시킨다고 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성인병을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미더덕은 비슷하게 생긴 오만둥이라는 해산물과 혼동하기 쉬운데, 신선한 상품을 고르는 방법과 손질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껍질이나 자루의 유무 등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만둥이의 경우 껍질에 덮인 채로 유통되지만, 미더덕은 껍질을 벗겨내 미끈한 황색갈이 드러난 채로 유통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더덕을 고를 때에는 선명한 황갈색을 띠고 몸통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4월 제철 해산물 5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른해지기 쉬운 요즘 오늘 알려드린 제철 해산물로 몸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춘곤증도 이겨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