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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나에게만 삐~소리와 같은 소음이 들리는 것을 이명이라고 합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청각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이어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20~30대에서도 이명 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귀에서 삐 소리로 대표되는 이명 증상은 주위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음에도 나에게만 기분 나쁜 소음이 들리는 것입니다. 소음의 유형도 사람마다 다르게 벌레 울음소리 나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고주파 음, 기차 소음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오늘은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이유 및 이명에 도움 되는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귀에서 삐소리가 나는 이유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내이질환, 소음, 두경부 외상, 중이염, 외이도염, 약물, 상기도염, 스트레스나 피로, 청신경 종양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성 난청이나 돌발성 난청처럼 귀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고, 이어폰 사용 및 시끄러운 곳에서의 활동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달팽이관 속 유모세포가 손상되면서 비정상적인 자극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이것이 중추의 청각신경전도로에 자극을 주어 실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필수 영양분이 부족한 경우 청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내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력 관리가 필요한 경우 무엇보다 필수 영양소와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명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 6가지
- 아연 : 아연은 면역 체계, 호르몬,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신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감염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귀의 달팽이관 내 신경전달물질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청신경 활동을 돕고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시인의 경우 아연의 권장 섭취량은 15mg입니다. 그러나 아연 부족으로 인한 이명에는 하루에 20~30mg가량 복용해야 완화 효과가 나타납니다. 굴, 전복, 잣, 소고기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 비타민 E와 비타민 C : 비타민 E와 비타민 C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제입니다. 비타민 E는 귀 주변 혈관과 신경에 활력을 주고, 비타민 C는 외부 요인으로부터 귀가 감염되지 않도록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비타민 C는 비타민B12, 아연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올라가 이명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
- 마그네슘 : 세포를 보호하고 신경을 완화시켜 이명과 어지럼증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신경억제, 흥분억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서는 마그네슘 역시 상한 함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알당 350mg 정도의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는 건강기능 식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비타민 D : 비타민D는 항염증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 안의 작은 뼈들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명 환자들은 비타민D 평균 농도가 정상치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D의 농도가 높을수록 이명의 유병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비타민 B : 비타민 B군은 B1, B2, B3, B5, B6, B7, B9, B12 등 총 8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비타민 B9(엽산)은 달팽이관의 항산화 스트레스를 막아 손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엽산 수치가 높은 60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난청 위험이 약 20% 낮았다고 합니다. 비타민 B군은 이명뿐만 아니라 이명의 합병증 역시 예방해 줍니다. 비타민B1, B2 그리고 B6는 귓속의 신경을 안정화시켜 이명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귀울림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명 환자들에게서 비타민 B12 결핍 현상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명 환자의 약 47%가 비타민 B12 결핍이 많다고 합니다. 이 영양소는 동물성 식품에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체내 비타민 B12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타민 B군은 8종이 모두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유직적으로 연결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8종의 비타민 B가 모두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명 증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타민 B6, B9, B12는 1일 최대 섭취량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비타민 B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우리 몸에서 필요한 양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습니다.
- 유산균 : 어지럼증, 이명은 장내 유산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건강한 장에서 행복호르몬의 일종인 세로토닌을 많이 합성하므로 장내 유익균이 많다면 스트레스 저항성 역시 높이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음식에는 유산균 수가 적어 충분히 섭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내 정착을 하고 장 안에서 증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좋습니다.
반대로 이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음식들도 많습니다. 당연하게도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진 술, 카페인, 흡연 등 여러 가지 유해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이명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의 섭취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