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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운 날씨 탓에 외출할 때마다 핫팩을 사용하거나, 사무실이나 집안에서는 난로나 히터, 전기장판 등의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이 난방기구들은 우리가 추위를 이기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지만, 낮은 온도라고 해도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저온화상의 특징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온화상 이란?
저온화상은 말 그대로 저온 상태에서 발생하는 화상을 의미합니다. 보통 40~60도 사이의 온도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데, 따뜻한 물병이나 전기난로, 전기장판, 핫팩 등의 난방기구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 화상과는 달리 즉각적인 고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점이 특징입니다. 저온화상은 피부 표면에 천천히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며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저온화상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겨울철 화상의 특징
화상은 열에 의한 피부의 손상을 의미합니다. 이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 화상까지 구분됩니다. 화상의 정도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1도 화상 :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표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1도 화상 또는 표재성 화상이라고 합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따끔거리며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2도 화상 : 표피층이 다 손상되고 진피층 대부분이 손상되었을 때는 2도 화상 또는 부분층 화상이라고 합니다. 물집이 생기고, 붓거나 진물이 나는 등 육안으로도 손상이 뚜렷하게 보이는 단계입니다. 진피 손상의 깊이에 따라 상부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은 표재성 2도 화상, 하부 진피층까지 깊게 손상된 경우 심재성 2도 화상으로 구분됩니다.
- 3도 화상 : 피부의 표피, 진피가 모두 손상되고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되었을 때는 3도 화상 또는 전층 화상이라고 합니다. 신경까지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상으로 인한 피부 괴사나 부종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4도 화상 : 피부 전층과 함께 근육, 신경, 뼈조직까지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합니다.
겨울철 흔하게 나타나는 저온화상은 주로 2~3도 화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40~6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입은 화상이라 1도 화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 그 반대입니다. 적당히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피부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고, 그 증상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다 화상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화상의 면적은 좁더라도 손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위함 하기에 화상을 인지한 즉시 응급처리를 하고 병원으로 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화상 응급처치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 방법은 화상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 또는 차가운 물, 물수건을 이용해 15~20분 정도 대면서 피부 온도를 낮춰야 합니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 강제로 물집을 터뜨리면 감염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물집이 터진 경우라면 항생제 연고를 발라줍니다. 간혹, 민간요법으로 된장, 간장, 소주 등의 바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열기가 식으면 화상 연고나 바셀린을 바르고 깨끗한 거즈나 붕대로 감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
- 화상 부위 치료 : 가벼운 화상이라면 감염의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는 필요없습니다. 국소적으로 항균 작용을 하는 연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히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도 화상이상은 멸균 드레싱을 통해 감염을 막고 치료해야 합니다.
- 화상 통증 치료 : 화상으로 인한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신, 케토프로펜 등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통증이 매우 심하다면 의사의 진단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 화상 피부 이식 : 중증 화상의 경우 손상된 피부 조직을 절제하고 자기 피부 이식을 통하여 상처를 덮어 치료합니다. 일반적으로 2cm 이상의 3도 화상의 경우에만 피부 이식을 하지만 손, 손가락, 발등 등의 경우에는 피부 손상이 적더라도 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난방기구 사용 시 주의사항
화상을 예방하려면 난방기구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전기장판은 피부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얇은 이불을 깔고 사용해야 하며, 체온과 비슷한 36~37도 내외의 온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핫팩을 사용할 때도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옷 위에 사용하거나 파우치에 넣어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난로 등의 기기는 피부로부터 최소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피부가 약하면서도 화상 상황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어린아이와 노년층, 이미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성인이라고 해도 음주 상태에서는 감각이 무뎌져 화상을 인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난방기구 사용을 가급적 피할 것이 권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