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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도 어느덧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더위도 지나가고 날씨가 한풀 꺾이고 나니 저녁 식사 후 산책하기도 좋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기게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 년 중에 이 시기의 날씨를 제일 좋아합니다.  보통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를 환절기라고 부르는데,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이지는 시기입니다.  실체로 일교차가 1도 증가하면 사망률이 0.5%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한낮과 아침, 저녁의 기온 변화가 큰 만큼 체온 유지에 써야 할 에너지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에서 쌀쌀한 가을로 변하면서 빠르게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록콜록, 시도 때도 없이 나는 기침...천식&편도선염

    천식은 만성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예민해진 기관지는 적은 자극만으로도 경련이 이어나 기관지를 좁게 만듭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3주 이상 오래갈 때, 발열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때 전식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 이비인후과 질환 중 하나인 편도선염은 목젖 양 옆의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합니다.  심한 목감기처럼 침을 삼키거나 음식물을 넘길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고열과 두통, 전신에 걸친 통증이 발생하고 때로는 목 옆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거나 편도과 빨갛게 부어있는 것을 눈으로 식별할 수 있으니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편도선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긁적긁적 가려워요.... 아토피 피부염&건선

    환절기 가장 일반적인 피부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이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주변 환경의 온도 및  습도가 낮아지면서 가볍게는 피부가 거칠게 만들 뿐만 아니라 만성 습진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건선 역시 피부 표면이 갈라지면서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괴로운 질환입니다.  이를 매 환절기 때마다 있던 당연한 증상으로 치부해 버리게 되면 피부가 보호기능을 상살 하게 됩니다.  적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키는 예민한 피부로 변하게 되니 방심하지 말고 예방과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환절기만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심혈관 질환

    기존에 심혈관 질환을 가진 분이나 고혈압, 고령환자라면 환절기에 심혈관질환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심혈관질환은 대부분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 때문에 심장이나 뇌 등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이 손상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됩니다.  급작스런 기온 저하가 발생하면서 우리 몸은 열 발산을 막기 위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게 됩니다.  그 결과 혈압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아침 운동과 같이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눈곱과 눈물이 자주 생긴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절기에 잘 걸리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결막염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계절에만 있는 풀, 나무, 건초 등으로 인해 눈꺼풀 점막이나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막염이 생기면 충혈, 이물감,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비만 세포를 안정시키는 안약이나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눈이 붓고 가려울 때는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환절기에 더 위험한....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겨 정맥이 늘어지고 이후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 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온도에 민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관은 체온조절을 위해 기온이 놓아지면 확장되고 수축되는데, 환절기에는 정맥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어 손상된 판막에 무리가 갑니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혈관은 탄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온도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만큼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집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제자리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 감기와는 다른... 알레르기 비염

    비염은 감기와 함께 환절기 대표 질환 중 하나로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되기로 유명합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여름(6~8월) 224만 1,141명에서 가울(9~11월) 409만 4,343명으로 약 2배 급증했다고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이나 온도 변화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비염이 악화되면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큰 일교차가 무릎 관절과 주변 혈액순환 방해로 심해지는.... 관절염 증상

    환절기에는 근육과 관절 모두 적신호입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 활동이 줄어들면서 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이 정체되게 됩니다.  그 탓에 근육의 상태가 나빠지면 관절까지 연달아 타격을 입게 됩니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혈관이 긴장해 관절통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평소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었다면 환절기에는 그 증상인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혈액순환이나 관절액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이 이를 막는 데 좋습니다.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외출을 해야 한다면 무릎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옷차림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환절기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감기 환자들이 늘어날 텐데, 올 가을 제대로 면역관리로 건강한 가을 보내셨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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