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먹어야 제맛 꽃게, 대하... 제철 맞은 가을 해산물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드디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가 가을의 기운을 느껴지게 하는 요즘입니다.  가을이 기다려지고 반가운 이유를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을에는 다양한 해산물들이 겨울을 대비해 살을 찌우는 시기라 가장 맛이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쉬 기인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을 가을에 먹어야 제맛인 제철 해산물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열량 고단백 식품... 꽃게

가을철 대표 해산물인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 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가을에는 해수 온도가 적절하게 낮아져 꽃게가 활발하게 활동을 해 꽃게살이 맛있어집니다.  초가을에는 수게가 살이 꽉 차 맛있고, 11월부터는 산란 후 몸을 찌운 암게가 맛있습니다.  꽃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100g당 85~90kcal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이 밖에도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B를 비롯해 아연과 철,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풍부한데, 타우린은 망막 형성과 시력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신선한 꽃게는 껍질이 깨끗하고 손상되지 않아야 하고 무게는 묵직하며, 발이 빳빳하고 손으로 눌렀을 때 발에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셔야 합니다.   다만, 꽃게는 나트륨의 함량이 높은 편이라 고혈압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뼈 건강에 좋은 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

바다에 사는 보리새웃과의 일종으로 왕새우라고도 불리는 대하는 가을철에 살이 차올라 식감이 쫄깃합니다.  대하에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며, 특히 껍데기에는 키토산과 단백질,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먹기 부담스럽다면 잘 말려 가루로 만들어 천연 조미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장을 좋게 하고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여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르기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하는 자연산과 양식의 생김새가 다르며, 자연산 대하는 살짝 붉은빛이 돌면서 노르스름하며 반질반질하고, 양식 대하는 등이 푸른색을 띠며 수염이 긴 것이 특징입니다.  싱싱한 대하는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며 껍질이 단단합니다.  가을철 살이 오른 대하는 특히 더 맛있고 영양가도 높아 이 시기에 꼭 먹어야 할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 남성에게 더욱 좋은... 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 산란 후 살이 통통하게 오르면서 제철을 맞습니다.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칼슘, 철분, 구리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여 빈혈 예방과 더불어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레몬즙을 뿌려 생굴로 섭취하면 비타민 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 더욱 효과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굴에는 아연이 가장 풍부한 해산물로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밖에도 두뇌 기능 및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싱싱한 굴은 살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광택이 납니다.  반면 색이 희뿌옇고 살이 퍼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전어

가을이 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전어는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다.'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을 대표하는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사계절 중 가을에 전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산란을 마치고 난 뒤 여름동안 영양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 시기를 지나 가을이 되면 살이 통통하게 붙고 기름기가 오르면서 고소한 맛이 나게 됩니다.  가을 전어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면역력 향상과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필수아미노산은 물론 비타민 B와 D가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며, 체내활성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 방지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글루타민 성분이 풍부하여 꾸준히 섭취하면 집중력,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치매 예방 및 두뇌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칼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밖에도 빈혈 예방, 간 건강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어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섭취할 경우 가려움증, 호흡곤란, 발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